사는이야기

샤갈의 눈내리는 마을?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

경차니 2011. 1. 4. 16:46

2011년 새해 첫날 -

 

5개월짜리 우리 아이 때문에 잠도 잘 못자고 하고싶은 것도 잘 못하는 우리 아내와 함께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색채의 미술사 샤갈전'을 관람하러 갔다. 우리 아내는 미술관을 좋아한다. 기분이 꿀꿀할텐 가끔 혼자서 미술관을 찾기도 한단다. 나? 나는 별로다.. 재작년 기회가 되어서 교육차 이탈리아 피렌체를 방문할 기회가 생겨 그곳의 우피치 미술관을 관람하고선 '미술'과 '그림'을 대하는 태도가 조금 변하긴 했지만 말이다.

 

(http://blog.daum.net/konaya/7421795)

 

날씨도 추웠고 어찌할 수 없는 연우(5개월된 우리 딸)를 유모차에 태워 도착한 시립미술관.

밖이 추운 이유 때문인지 모두들 극장 등 실내실내로~ 모여들었나 보다. 사람이 무척 많았다. 입장도 순번을 두고 입장시키고 있었다.

우리는 아이가 있다는 이유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바로 관람~ (우리 아이덕을 보다니...ㅋㅋ)

 

줄나래비를 서서 마치 컨베이어밸트가 돌아가듯 그림들 앞을 사람들이 느리게느리게 돌아가고 있었다.

 

내가 아는 샤갈은 '샤갈의 눈내리는 마을'(어디서 들었나 곰곰히 생각 해 보니 커피전문점 이름이었다는...^^)로 잘 못 알고 있었던 시인 김춘수의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이 전부다.

창피한 일이지만 나는 그 '샤갈의 눈내리는 마을'이 그림인줄 알았다.

 

여튼 두개층에 걸쳐 총 6개의 섹션으로 구성된 작품들을 감상했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 그림을 잘 감상하기가 어려웠다.

 

 

 새해 첫날- 오랜만의 예술활동(?)으로 충만해진 감성으로 2011년 한해를 시작한다.

 

기억에 남는 그림 두장 -

샤갈전 메인이미지였던 '도시위에서' - 이게 왠지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과 어울리는 듯...

 

 

 

그리고 '곡예사' - 한참을 봤던 그림이다. 마음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