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

진보의 미래는 무엇일까?

경차니 2010. 1. 19. 17:26

진보의 미래...

감기로 앓았던 지난 주말동안 쭉~ 한번에 읽었다.


진보의 미래... 누구나 궁금해 할 명제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진보와 보수의 구분에 대해서, 무엇으로 '난 진보다', '난 보수다'를 구분할 것인가에 대해

얘기했고 우리가 '진보'를 하려는 이유를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좀 더 좋은 것들을 누릴 수 있는 다음세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것이라 한다.


대통령 재임기간 중 후회되는 점도 쓰고, 자신과 김대중 정부에 대해 결국엔 '진보'였다고 말한다. (내 느낌이다)


하지만 그가 생각하는 진보란 서유럽의 사민주의 정도를 목표로 하는 것 같다.

지금 우리의 현실에서 그 정도만 되도 다행인것은 사실이지만,

지금과는 다른 무언가 새로운 담론이나 희망엔 미치지 못했다.


분배의 문제. 이것이 진보와 보수를 나누는 가장 명확한 기준선이라고 주장한다.

다른 규제니 개방이니 하는 것들은 시장주의를 전제로 진보든 보수든 정도와 질의 차이는 있지만

같다고 말한다.


그리고 민주주의든 진보든 '국민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만큼만 가는 것'이라고 한다.


그 '국민'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만큼은 그냥 저절로 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진보든 보수든 그 '국민'들의 생각과 행동을 이끌어내기 위해 자기편으로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설득하고 이끌어야 하는 것이고 그러기 위해선 한발 더 나가야 한다.


'보수시대의 진보주의'

바로 우리의 현실이다. 논쟁의 프레임이 경제와 성장이라는 그들의 프레임이 중심이 되어 있는 세상이다.

진보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판과 프레임이 필요하지만 쉽지 않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보수의 논리와 프레임에 너무 익숙해져 있다.

그 프레임에서 논쟁하고 싸워야 한다. 그러니 당장은 좀 더 새로운 세계와 새로운 세상에 대해

고민하고 꿈꾸는 진보가 되기엔 어렵다.


책에서 말한 '진보의 미래'가 책에서 말하는 수준에서 머물러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마저도 우리에겐 벅차겠지만 말이다.


현실적이야하고, 실현가능해야 하고, 정책적이어야 하고...

그런 것을 '진보'라고 할 수 있을까?


'보수시대의 진보주의'

제일 꽂혔던 말이다. 그것을 인정하면서 한발한발 '국민들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만큼'을 끌어올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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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책을 읽고 생각나는데로 주저리주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