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영화편력

Knockin' On Heaven's Door를 보다

경차니 2008. 2. 13. 21:49

* 2005년에 쓴 글입니다.

 

요즘 들어 인터넷을 통해 다운 받은 영화를 곧 잘 본다.

대부분 한번 웃고 마는 그저 시시껄렁한 영화들을 보곤 했다.
지난 토요일.
이불을 피고 습관적으로 노트북의 전원을 누른다.
다운받아 놓은 영화가 없다.....허걱~ -.-
내 컴퓨터의 이곳저곳 폴더를 뒤지다가 우연히 발견한(사실 언제 다운 받아 놓았는지도 잘 모르는.... 하지만 같은 제목의 노래때문에 다운 받아놓은 기억은 난다.) 이 영화 -

△ ⓒ

그냥 잘까하다가 플레이를 해 본다.
그것이 나의 실수였다. 그날 나는 잠을 제대로 이룰 수 없었다.

영화 보는 내내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알수 없었다.

영화의 명장면으로 수없이 나오던 장면인 마지막 장면이 너무나도 인상 깊었고 영화 내내 덤앤더머와 같은 마틴과 루디는 티없이 맑은 웃음을 선사했다.

정말 영화같은 영화(이야기 전개나 나오는 상황상황을 객관적으로 이해하려는 습관이 있다면 절대 비추~!!) 이고 삶에 대해서, 희망에 대해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들었다.

음악과 함께 크레딧이 올라갈 동안에도 나는 화면만을 쳐다보고 있었다.
크레딧이 끝나자 작은 에피소드 같은게 하나 나왔다.
나의 내공으로는 그 장면을 이해하지 못했다. -.-

삶의 마지막을 함께 한다는 것-
바다가 보고싶다는 어떻게 보면 얼마 남지 않은 삶에 있어 별것 아닌 소원을 이루기 위해 떠날 수 있다는 것-

명작이란 말은 많이 들어봤지만 직접 보니 정말 '명작'이다.

△마지막장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