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영화편력

'조선남녀상열지사'

경차니 2008. 1. 5. 20:48

 

 

조선남여상열지사...

 

 

원작은 프랑스의 '위험한 관계'라는 소설이고 외국에서도 몇번 영화화 되었던 작품입니다.
동양권에서는 처음이라고 하죠~

 

1782년 발표되어 당시 유행하던 감상적 ·교훈적인 연애담과는 반대로, 프랑스 혁명 전의 문란하고 퇴폐적인 상류사회를 차가운 눈으로 관찰하여 날카롭게 분석한 작품입니다.

 

악마적인 후작부인 메르퇴유와 호색한인 자작 바르몽이 중심인물로 자작은 후작부인의 부추김을 받아, 순진한 양가의 규수 세실을 유혹하는 데 성공하며, 후작부인은 세실의 애인인 기사(騎士) 당스니를 차지합니다. 또 자작은 정숙한 법원장 부인마저 농락, 그녀를 죽게 하죠. 세실은 절망 속에서 수도원에 들어가고 자작은 결국 당스니와의 결투에서 죽고, 후작부인은 피소되어 파산하고 외국으로 도망간다는 줄거리입니다.

 

원작에 비교적 출실했다는 생각....
이런 외국의 상황이 사대부가 권력을 잡고, 여성에 대한 절개를 무엇보다 중시하는 조선시대라는 점이 색다를 뿐입니다.

사랑에 대한 피상적 대응이 가장 멋있는 것이라고 착각하는 이들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영화이면서, 동시에 화면상으로 볼 꺼리가 많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사랑'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조원(배용준)이 부럽기도 하고.. ^^;

 

특히 요즘처럼 더운날엔 화면을 통해 나오는 조선시대 정원이라던가 특히 영화음악은 참 특이했습니다.
조선시대와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바로크시대 음악을 쓰는데 묘한 어울림이...
그리고 시원함이 느껴지죠~

 

조원(배용준)이 숙부인(전도연)에게 보내는 마지막 편지를 보면서, OST 중 '조원의 아침'을 들으면서 조원과 숙부인이 거닐던 정원을 한번 떠올리시면 좀 시원해 지지 않을까요~

 

"이몸은 그대와 새로이 시작하는 꿈을 꾸오"
"하지만 그럴 수 없다해도 무슨 상관이겠소"
"내 그대를 통해 이제 비로소 사랑하는 법을 배웠는대"
"눈만 감아도 당신 숨결이 내곁에 느껴지는대"
"아직 늦지 않았다면 날 용서해 주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