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영화편력

'슈퍼스타 감사용'을 보다.

경차니 2008. 1. 5. 21:10

* 2004년 9월에 쓴 글입니다.

 

추석연휴마지막날....
오랜만에 영화를 봤습니다.

'추석'이라는 나름의 날도 날인만큼 액션이나 코메디보다는 드라마가 좋겠다~라는
생각에 '꽃피는 봄이오면'과 '슈퍼스타 감사용' 중 선택을 하기로 했다.
'딴따라'와 '운동'의 선택...

캬~
프로야구 원년 MBC청룡 어린이야구단이었던 나...
(그 당시 자신이 좋아하는 어린이야구단에 들어가는 것이 유행이었고 야구모자와
구단마크가 세겨진 야구잠바를 입고 야구글러브 가지고 다니면서 거들먹 거리는게
한창 유행이었던 기억이... ^^;)

결국 '감사용'을 선택했다.
사실 '삼미슈터스타즈'에 대한 기억은 별로 없다.
그 이후에 청보로 바뀌면서 '청보라면'이 나오고 하면서 차라리 '청보 야구단'에
대한 기억이 더 남는다.
'핀토스' 청바지를 기억하시는가?
바로 그 '핀토스'가 '청보 핀토스'이다.

(사설이 길었슴다~ -.-)
극장에 도착~
우쒸~
추석연휴라 할인카드가 SK밖에 되지 않는단다...
(뭐 이런 **같은 경우가~!!)
정말 오랜만에 영화를 제값 다주고 봤다...

런닝타임은 약 2시간이 조금 되지 않았다.
오랜전 야구에 대한 기억이 새록새록...
백인천, 신경식, 윤동균, 이강철 등등....

그중 박철순은 정말.... 비슷했다.
외모나 그 투구폼이나....
(MBC청룡팬이었던 분들은 다들 비슷한 감정이겠지만 박철순 무지 싫어한다...)

실제와 이야기가 혼재해 어느것이 사실이고 어느것이 영화를 위한 이야기인지
제대로 구분이 되지 않지만....
재밌게 봤다.

특히, 당시엔 왜 그렇게 '피쳐'니 '캡쳐', '퍼스트베이스맨', '세컨베이스맨' 등등...
영어로 표현을 했는지... 지금 들어보면 참 웃긴다..

클라이막스인 박철순과 선발대결 장면은 정말 야구장에 온 기분이었다
나도 모르게 주먹을 불끈 쥐게되고 박수를 치고 '그래! 바로 그거야~!'하는
탄성이 절로 나왔다. 주변의 함께 보는 사람들도 대부분 그러했다...

영화평론가들이 쓰는 그런 어쩌고저쩌고하는 말은 하지 않겠다.
(왜냐~ 잘 모르기 때문이다. ^^;)

그저 프로야구에 대한 내 유년시절 기억에 흐뭇해 질 뿐이다.
프로야구의 탄생에 대한 비화나 이런것은 논외로 하자.

영화 ‘슈퍼스타 감사용’의 예고편에는 이 같은 자막이 나온다.
‘프로 야구 20년 역사상 은퇴 투수는 총 758명이다. 그 중 1승 이상 거둔 투수는 431명이다. 나머지 327명은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야구계를 떠났다.’

난 과연 내 삶에서 '1승'을 위해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가?
그 '1승'이 누구와 피나는 경쟁이 아니라 말이다.

하여튼,
꼭~ 추천하고 싶은 영화는 아니지만 잔잔하게, 어린시절 프로야구를 좋아했다라면
추천에 한표~!

 




 Fly High - 김현성

가끔은 습관처럼 느껴지는 일상이
내마음속에 바램과 생각처럼 쉽진않겠지
오랜 그 시간과 세월속에 힘이든 기억
이젠 내 빛바랜 날개를 달고 꿈을 향해
Fly high 하늘의 새처럼 자유롭고 싶어
My life 내 안에 숨겨둔 또다른 나를 찾아서
세상과 맞서볼 내일을 꿈꾸며 살 수 있도록

단 한번도 잊은 적 없는 나의 꿈들이
내가슴에 살아숨쉬기에 알 수가 있어
오랜 그 시간과 세월속에 이미 깨진 기억
이젠 빛바랜 날개 달고 꿈을 향해 날아
Fly high 하늘의 새처럼 자유롭고 싶어
My life 내 안에 숨겨둔 또다른 나를 찾아서
세상과 맞서볼 내일을 꿈꾸며 살 수 있도록